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칼럼]MK들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아내고 싶어요 | 최민주 MK
BY 관리자2020.08.31 0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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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이야기

MK들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아내고 싶어요

글·최민주 MK(우간다 최도영/이경옥 선교사 자녀)

 

저는 우간다 MK 최민주입니다.

 

최도영, 이경옥 선교사의 첫째 딸입니다. 만2살이 되었을 때부터 선교사로 훈련 받으시는 엄마 아빠를 따라 필리핀, 영국, 라이베리아, 다시 필리핀, 그리고 우간다에서 자랐습니다. 케냐에 있는 MK학교에 진학해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4년을 지냈고 대학은 미국 Asbury University를 졸업하고 지금은 선교회 본부에서 인턴 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엄청난 도전과 경험들을 하며 자랐습니다.

 

제가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지내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습니다. 학교가 클로징 되어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선택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가느냐 나중을 위해서 미국에서 버티느냐 라는 두 가지 선택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 전공인 영화제작을 잘 사용할수 있는 곳으로는 미국이 제일 좋았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좋은 복지와 선택지가 훨씬 많았습니다. 문화도 한국 문화보다는 미국 문화를 휠씬 잘 알기도 했으니까요. 결국에는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면서 한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로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마지막으로 찍었던 프로젝트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제 마지막 프로젝트는 MK인터뷰 영상이었습니다. 주제는 transition이였습니다. MK들에게는 항상 숙제인 transition에 관해서 제 MK 친구들에게 물어봤었습니다. 제가 찍었던 것들 중에 가장 즐거웠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대학교 시작할 때부터 MK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MK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지도 몰랐고, 어디에서 이 생각을 펼치는게 좋을까라는 고민에 더해, 코로나 때문에 안전도 고려해야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어서 MK맘인 허은영 선교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 고민을 애기했더니 허은영 선교사님이 한국으로 와서 인턴 선교사로 일해볼 생각 있냐고 물어봤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하는데, 마침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인턴 선교사를 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과 하고싶은 걸 해보라고 제안 하셨습니다. 저는 곧바로 짐을 싸고 한국행을 감행했습니다.

 

제가 본부에서 간사로 섬기게 될지는 저를 포함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전혀 관심있는 분야도 아니었었고 나중에 취업할 때 좋은 스펙도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전적으로 저를 여기로 이끄셨고, 그로 인해 저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선교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빨리 결정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엄마도 제가 한국갈거라는 예상을 전혀 못했다고 하셨어요. 미국에서 졸업하고 한국에서 인턴선교사로 일을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한국문화에 적응 중이지만 영상 하나하나를 제작하며 편집하는 것을 통해 그 속에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담아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물론 계속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크고 작은 영상 뿐 아니라 저와 같은 MK들의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사역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작은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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