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칼럼]영적환경을 만듭시다. 가족의 재발견이 시작됩니다. | 허은영 선교사
BY 관리자2020.05.06 15: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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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케어 칼럼

영적환경을 만듭시다 가족의 재발견이 시작됩니다

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 MC팀장)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e를 멀리서도 함께하는Distant Socializing 사회운동으로

 

세계는 지금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포했고, 세계는 모두 처음 경험하는 낯선 시간을 보내고 있다. TV 화면 속에 온몸을 보호장비로 무장한 의료진들의 모습과 마스크와 손 세정제의 생활화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말들이 점점 익숙해져 간다. 모두가 계속 업데이트되는 감염자의 수치와 치솟는 사망자의 수에 가슴 아파한다. 주일이면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교회들은 텅 빈 모습으로 송출되는 영상으로 가정예배로 드려지고, 학교 운동장을 뛰놀던 아이들은 모두 집에서 온라인 개학을 했다. 짧은 시간인데 참 많은 것들이 변해 버렸다. 하늘을 오가던 비행기들도 공항에서 날개를 접었고, 기차와 차로 언제든 자유롭게 오고 가던 도로와 국경들이 차단되었다. 문명의 발달로 너무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닫혀 버린 것이다. 그것도 한두 나라가 아닌 세계 전체가 ‘Lock down’ 되었다. 정지! 모두 멈췄다. 오직 얼굴 가린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우리의 안전장치가 되었다.

 

그런데 멈추었더니 보이는 것들이 있다. 교회를 다니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착각이 보이고, 교회 이벤트 잘 참석하며 신앙의 키가 눈금 하나씩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멈추어 보니 완전히 신앙의 민낯이 드러난다. 남들의 칭찬이 ‘나’ 인줄 착각하던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자신과 마주하는 기분이다. 비로소 알게 된 마스크 안에서 나만 맡을 수 있는 역겨운 냄새는 그동안 남에게 풍겨줬던 썩은 내라는 것과 말은 하지 않을 때 더 아름다운 진리를 이제야 깨닫는다. Trust Jesus as much as People are Trusting hand sanitizer! “손 세정제를 신뢰하듯 예수님을 신뢰하라!”고 피켓을 든 거리 청년을 보며 다시 생각한다. 한국은 전쟁 이후에 교회 문이 닫힌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큰 충격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돌로 막아놨던 예수님의 무덤은 부활을 막지 못했듯이 코로나19가 교회 문을 닫을 수 있을지 몰라도 부활의 주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의 문은 닫지 못한다는 확신을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e)가 멀리서도 함께하는(Distant Socializing) 사회운동이 되었다
주일마다 가정예배로 드리면서 가족의 재발견이 시작되었다. 코로나는 강대국들의 장벽을 뚫고 급속도로 퍼져  유럽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발코니에 나와서 노래와 연주로 서로를 격려했다. 뉴욕은 매일 저녁 7시에 창문을 열고 ‘최전선 모두에게 감사’ 박수를 보내며 서로 응원하고 있다. 프랑스도 매일 저녁 창문을 열고 ‘오늘의 안전을 감사’하는 박수로 이웃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SNS로 지역 어르신들 대신 심부름과 시장 봐주기’로 하나가 되었다. 한국도 드라이브스루 공연이 열리고, 교회들도 부활절 예배를 대형주차장을 이용한 드라이브인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상상도 못 한 새로운 문화들이 멀리서도 함께하는 사회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가정을 Re-Set 하자
우리 성도들도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할 것이 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선교지가 되어버린 가정을 리셋(Reset)하자. 가정 안에 영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자녀들과 가정에서 예배를 시작하자. 함께 가정에서 성경 읽기를 하자. 이것이 코로나 19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영적 기회의 시간이다.
다시 시작이다.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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