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칼럼]절대제자, 광야와 사막의 차이를 아십니까? | 허은영 선교사
BY 관리자2020.02.28 15: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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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케어 칼럼

요르단,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절대제자,

광야와 사막의 차이를 아십니까?

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 MC팀장)

 

지난 2월에 26명의 MK와 함께 요르단과 이스라엘로 성지탐방을 다녀왔다.


밟는 땅마다 초면이 아니었다. 익숙한 지명들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마치 그때 그 인물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느보산에 올라 모압 평지에서 외치는 모세의 마지막 설교를 듣는 듯하고, 유대광야 어디쯤 세례요한이 거니는 것 같고, 갈릴리바다에서는 예수님께 드리는 베드로의 고백이 물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것 같았다. 주님께서 밟으셨고 바라보았던 그 땅, 그 광야를 지금 내가 걷고 있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감동이고 감격스러웠다.

 

특별히 성경에는 많은 광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대 광야, 신 광야, 미디안 광야 등등 익숙한 이름들이었다. 또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광야로 나간 많은 사람을 마주했다. 금식으로 사역을 준비하신 유대광야의 예수님, 그리고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 세례요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 다윗도 사울에게 쫓겨 광야로 나갔고, 갈멜산의 승리의 엘리야가 도망자가 되어 광야로 나갔다.


낮에는 40~50도의 기온이지만 밤에는 영하까지 떨어지는 광야는 황량하고 척박한 땅이었고 물도 식물도 귀하여서 갈증과 열악한 환경의 대명사인 곳이다. 무서운 모래바람과 위험한 전갈 등이 생명을 위협하는 곳이었다. 


우리 팀도 이른 아침 광야로 나갔다. 오픈 트럭을 타고 광야를 달리는데 정말 칼바람의 추위가 느껴졌다. 거대한 바위산을 지나 작은 로뎀나무 아래에 멈추어 갈멜산을 떠나 광야를 지나는 엘리야를 만났다. 능력의 종 엘리야가 이곳까지 달려와 허리 정도의 높이밖에 되지 않는 로뎀나무에 몸을 숨기며 죽기를 간청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위로하시고 다시 사명을 주셨던 그곳! 광야의 어원은 ‘말씀’이다.

 

우리는 엘리야의 광야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광야 한가운데서 각자 하나님의 독대하는 시간이다.  절규던지, 탄식이던지, 감사던지, 찬양이던지, 각자의 현재의 삶을 그대로 가지고 광야에서 하나님을 찾도록 했다.


나도 시선에 광야만 바라보는 곳을 찾아갔다. 그리고 엘리야의 심정이 되어 주님을 향했다.


나를 위해 내 문제를 드러내고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었다.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고 계셨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 주님이 늘 함께하시겠다는 소망의 말씀을 주셨다. 역사의 주인공이신 하나님을 만났다. 나는 땅을 보고 있었는데 주님은 하늘을 응시하시며 하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주 세미한 음성으로….

 

많은 사람이 광야와 사막을 혼동한다. 광야와 사막의 차이는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사막은 생명이 없고 광야는 비만 오면 물을 머금어서 생명을 키워 낼 수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광야로 나간 사람들은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하늘의 은혜만 사모해야 했다. 은혜의 단비로 만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혜의 단비만이 나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광야를 걷고 있다. 참 행복하다. 광야가 끝나지 않아서 행복하고 함께 걷는 이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더 깊은 은혜로 더 많은 사람을 품는 훈련을 받고 있다.


광야에 말씀이 있고 광야에 생명이 있다. 광야에는 하늘이 열려 있다. 이 광야에서 여호수아와 같고, 엘리사와 같은 다음 세대들이 훈련받고 준비되고 있다.

 

우리는 주님이 그 땅에 쓰신 글씨를 마음으로, 사명으로 읽었다. 


바우리의 7대 정신은 절대 구원의 확신, 절대 소명, 절대 기도, 절대 감사, 절대 복종, 절대 헌신, 절대 사랑이다. 그리고 이제 신앙의 다음 세대들인 선교사 자녀들이 광야 같은 이 세상에 소망과 생명이 되기 위해 ‘절대 제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음 세대, 바울선교회를 이어갈 MK들이 지금 광야를 함께 걷고 있다. 광야에서 자라고 있다. 할렐루야!

 

“선교 현장을 지키는 동료들과 세계선교를 위해 주님을 섬기듯, 사랑과 후원으로 이 광야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바우리 가족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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