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하나님의 관점에서 다시 보게 했습니다 | 이성춘 선교사
BY 관리자2019.09.17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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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바울선교회 전체선교사 수련회 소감문
우리의 시야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다시 보게 했습니다
이성춘/성영 선교사(독일)

 

바우리의 선교사대회를 은혜롭게 마치고 독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안성사랑의수양관에서의 바우리의 선교대회를 시작할 때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잦은 기침으로 힘들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로 인해 불편했습니다. 특별히 6명의 룸메이트들은 저의 잦은 기침으로 숙면을 방해받게 되었습니다. 또 바우리 연구소의 연구위원들은 장기적 연구과제를 위한 모임, 순련회의 선언문 작성을 위한 모임 등에서 저희 불안정한 대화의 태도로 불편함을 견디어야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시작하게 하신 그분은 끝나게 하셨습니다.

 

선교대회의 주제인 더 넓게, 더 길게, 더 견고하게는 시대적인 상황과 선교회의 내부의 가시적인 환경을 넘어서서, 우리의 패배적인 전망을 넘어서서, 우리의 시야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다시 보게 했습니다. 이제는 아니다에서 그래 다시 한번, 연약해져 바톤을 놓치는 상황에서 바톤을 잡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주는,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없지만, 누수가 없는 분명한 양질의 것들을 제공하는 현장으로, 우리는 불순물이 없는 최고의 순도의 성결과 최고의 전문성, 최적의 활용도, 최고의 활성화를 이루는 정병이 되는 길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본부장님의 키워드 스피커로서의 선교는 지속가능한 것, 재생산 가능한 것, 이양 가능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호소는 간절했고 우리들의 마음에 풍성한 기대와 각오를 끌어내었습니다. 본부장님의 외침을 통해서 저의 마음속에서는, 선교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지역을 넘어서 복음의 확장을 거듭했던 시기, 또 현지에서의 사람들의 삶과 실존에 동행했던 때의 역할, 이제는 그 지역과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시키는 역사로 이동해가고 있는다는 외침으로, 맞장구치는 반향이 일어났습니다. 지속가능, 재생산 가능, 이양가능은 확장, 동행, 화해라는 영역으로 소용돌이치면서 상승, 융합해가는 하이브리드가 일어났습니다. 바우리를 어떻게 하실지 하나님의 손길과 이끄심이 기대되고 궁금해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근래 2~3년 내에 모든 선교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새로운 트랜드가 되었습니다. 시대의 변화는 선교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종교개혁은 인쇄술의 발달로 성서를 모든 사람에게 전한 개혁입니다. 항해술과 나침판은 신대륙 발견과 함께 새로운 대륙을 향한 해안선교 시대를 열어갔습니다. 증기기차가 개발되고 페니실린이 만들어졌을 때 선교사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내륙으로 복음전도가 진행되었습니다. 종족을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1차, 2차 대전은 인류 역사의 상처이며, 기독교의 수치였습니다. 그 전쟁 이후에 퇴역군인들은 항공술과 여러 선진 행정 능력과 그들의 해외에서의 경험을 활용하여 무너진 선교계를 재건했습니다.
시대의 변화는 새로운 선교 시대를 열어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교의 모습은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최첨단, 최고, 최신의 기술, 상상할 수 없는 영역에서의 변화, 변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 1달러를 벌고자, 10달러짜리 안경을 사고자, 100달러짜리 집을 소유하고자 생존의 위협과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최선을 다해 앞서 달려가는 일에 발맞추어야 하지만, 낙오자가 되어 있는, 아니 그냥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생각이 머뭅니다. AI를 논하지만, 아직도 세계인구의 대부분, 도시의 수많은 빈민들은 적절한 삶의 환경, 최소한의 의료혜택과 교육의 기회를 절망적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최첨단을 향한 우리의 적응력과 수용성도 필요하지만, 대다수가 기대하고 바라는 적절한 기술, 적정한 삶의 조건의 충족, 적절한 경제적 구조 등을 위해서 더 많은 수고가 우리 선교 현장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인류 이동으로,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향해가는 선교, 내 집 안마당이 선교지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교를, 사역을 전문 사역자에게서 일반 무명의 평신도들에게 넘기는 제2의 종교개혁시대가 임하였음을 보았습니다. 은퇴 후의 전문인 선교사뿐 아니라 젊은 전문 직장인의 이동이, 새로운 지역에서의 삶이 선교의 활동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성경만이 아니라 사역선교도 모든 이들에게 넘겨져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많이 미루다가 2살, 4살 된 아이들과 함께 선교지로 처음 떠났을 때가 33세였습니다. 이제 이 자녀들이 부모가 선교사로 떠난 세대가 되었습니다. 30대가 되어 갑니다. 이들 중에서 선교사가 나오고,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나와야 합니다. 선교지 환경에 따라 현지에서의 자녀교육이 염려스러운 곳도 있겠지만, 우리 자녀들이 가능한 한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현지에서의 좋은 젊은 핵심 인물, 지도자감들과 좋은 교우관계, 친밀한 친구 관계를 가져 좋은 자산들을 많이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본인도 글로컬 한 시대에 미래의 특수한, 희귀한 자산, 재원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신학을 하고 독일교회 목사가 되는 첫째 딸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 딸이 아빠인 저를 자랑스럽게 여길 줄 알았는데, 여전히 문화의 차이와 세대의 차이 속에서 선교사인 아빠를 긍정적인, 정상적인 부모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선교대회를 마치고 한껏 부푼, 수련회의 열기가 식지 않는 업된 상황에서 두 딸로부터 받은 충격이었습니다. 한동안 말을 잃었습니다. 부모 선교사는 잘한다고 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부족한 부모에게서 현지 사역자가 나온 것은 결국 그 자녀를 사랑하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보았습니다.

 

바우리의 정신, DNA를 위한 그룹별 토의는 우리 모두가 현지에서의 삶과 사역과 바우리의 정신을 돌이켜 보고 재조명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조는 한 분이 45분을 이야기했다는 말도 들려오지만, 우리는 한분 한분의 귀중한 삶의 흔적, 그리스도의 상처를 나누면서 바우리 정신으로 연대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옆에 계신 분이 안아주기도 하였습니다. 경청하며,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며, 서로 동행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권역별 선교사 소개, 사역 소개를 통해서 우리의 선교지를 넘어 더 넓은 선교지를 이해하고 품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바우리의 선교사의 품 안으로 이미 들어와 있음을 보았습니다.

 

의료진료 시간은 우리가 이제 다 같이 연약한 사람이 되어 있음을 서로 격려하며 발맞추어, 서로 밀어주고 이끌어주고 가야 할 사람들임을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 강하고 담대했던 시절들이 다 지나가고 있으며, 백발이 되어가는 청춘임을 보았습니다.
몇 가지의 신학적 재발견, 인식의 재확인은 선교대회의 귀중한 성취였습니다.
전도의 능력자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가!
로잔운동의 개인 구원과 사회적 구원을 포용한 총체적, 통전적 선교개념의 집대성인 한국 교회의 통성기도!
사람의 소유를 칭찬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재능을 칭찬하라! 좋은 옷을 입었습니다가 아니라 옷을 고르는 좋은 안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라는 칭찬
제도적인 은퇴는 있지만, 선교사는 하늘 입성으로 선교사역을 은퇴한다!
현지인 선교사 시대를 일구는 일!

한국에 오셔서 선교하신 선교사들은, 모국의 엄청난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경쟁하지 않고, 선교 협정을 맺고 연합하여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선교와 자립선교를 이루어갔습니다. 선교사님들은 고관, 대작들도 상대했지만, 가난하고 병들었던 천민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겨주셨습니다. 서양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한국민의 한과 통곡은 주여!!를 삼창하면서 기도하는 통성기도를 이루어냈습니다. 통성 기도는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압축이며, 포함한 함성이었습니다.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에 참여한 한국의 선교사 사무엘 마펫은, 한국은 현재 비기독교 국가들 가운데서 복음화되는 첫 국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비롯 경제 대국은 되지 못하겠지만 영적 대국은 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교 역사 25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을 영적 대국, 경제 대국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이제 33년을 넘어선 바울선교회를 어떤 선교회로 이끌어가실 것인가를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바울선교회를 위해서 헌신해주신 바울선교회 이사님들과 섬기시는 교회, 안디옥교회, 주복교회, 제자교회 등 수많은 바울을 섬겨주시는 교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7월 28일 독일에서 이성춘, 성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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