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전주대회를 마치고
선교전주여! 너는 결코 작지 아니하다!
글 심엘리사 선교사(중동 M국)

솔직히 이번 2019 선교전주대회에 내가 참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니어도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임 선교사님들이 많이 계시고 그동안 많이는 아니지만 몇 차례에 걸쳐서 참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모든 생각들을 접어두고 우리 부부가 함께 조장을 비롯하여 선택 강의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본부에 계신 분들의 충성스런 헌신 때문이었다. 비록 선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헌신자들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주님의 명령을 따라 선교의 불을 지펴나가시려 맡은 바 책임을 감당하시고 계시는 본부 식구들의 모습을 볼 때 도저히 선교 전주에로의 초대에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내 생각은 선교전주 시작 첫 시간에 착각임을 깨달았다. 금번 선교전주에로의 초대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분께서 나를 위한 예비 하심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 첫 시간부터 개인적으로 많은 은혜를 누리게 되었고 끝날까지 감사가 되었다.

사실, M(머리탔냐)국을 떠나 고국 땅에 오기 전 하나님께 기도했다. 이번 한국 방문 가운데 저를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방문 가운데 무엇을 하시기 원하시는지 여쭈었다. 그분께서 주신 마음은 '예배', '예배자'였다. 한국을 방문하면서 비록 바쁜 일정과 분주한 나날을 보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놓치지 않고 그분께 집중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는 방문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작 첫 시간 찬양 시간부터 나에게 예배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심이 감사했다! "내가 만약 지금 이 시간에 선교 전주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이렇게 예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이것은 그분의 전적인 은혜요, 기도 응답임이 느껴졌다. 할렐루야! ^0^

몇 차례의 선교전주대회에 참석하면서 하나님께서 보게 하여 주시는 기쁨과 감사는 매번 그 전 대회에 참석했던 관심자들이 열매가 되어 다음 대회에 돌아오는 것이다. 금번 대회 때에도 어김없이 지난 대회 때에 선교에 관심을 가졌던 우리의 형제, 자매가 선교사가 되어 도우미로 참석한 것을 보게 하셨다. 그것도 우리 바우리의 동역자로 말이다! 할렐루야!

금번 선교전주대회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우리 MK들 모습 가운데 우리의 미래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바우리전체수련회가 있는 해여서인지 지난 대회 때보다 보다 많은 바우리 MK들이 참석하였다. 그래서 그럴까? 이번 대회의 열기는 비록 많은 수의 관심자들이 참석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달랐던 것 같다!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바우리 대표님께서 "앞으로 MK들의 참여를 보다 더 권장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을까? 선교사 자녀로서 갖는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이겨내며 선교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함과 아울러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할렐루야!

끝으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선교전주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며 이 글을 마치려 한다. "나 여호와는 사람과 같지 아니하여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라는 말씀 가운데 '중심'이라고 하는 단어는 히브리어 '레브레바브'라고 하는 단어인데 이 단어의 올바른 번역은 우리 말에 '동기,의도'에 가깝다.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 숨은 동기를 보신다는 의미이다. 선교전주에 대한 우리의 동기가 "사람을 내놓아라"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에 있다면 숫자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몇 사람을 내놓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시대적인 상황과 환경 때문에 선교 전주를 통해 비록 단 한 사람만 내놓는 상황이 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 즉 우리의 동기를 보시는 분이시기에 우리의 동기가 그분께 있고 그분의 나라에 있다면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선교전주여, 너는 결코 작지 아니하다!"라고 칭찬하실 것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