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2024 영적 철인 경기를 마치며... | 김경은 선교사
BY 관리자2024.02.19 0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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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2024 영적 철인 경기를 마치며...

글·김경은 선교사(기니)

 

 

매년 새싹을 틔우는 마음으로,,

매년 1월이 되면 바울선교회 mk팀에서 하는 영적철인경기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벌써 세 번째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영철’이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금방 이해할 만큼 ‘영철’은 저희 가족의 의미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영적 철인경기를 통하여 예배를 드리고, 암송을 시작할 때의 나이가 희성이 4살, 희윤이 3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한 해의 시작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로, 찬양으로, 말씀암송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매년 말씀으로 가슴 깊은 곳에 새싹을 틔우는 마음으로 영철에 참여함이 저희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영철을 진행하며,,

저희가 있는 기니는 정치적으로는 쿠테타 정부이고, 경제적으로는 최근 저유소 화재로 경제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불과 2달 전에는 수도에서 큰 총격 사건으로 국경과 공항이 임시 폐쇄된 적이 있고, 12월 저유소 화재로 인하여 1월중에는 기름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태양광 시설에 의존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저녁부터 자정까지만 전기가 공급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1월 초반부터 영철 단톡방에 녹음해서 올리는 말씀암송도 원활하게 올릴 수 없는 네트워크 상의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정부 자체적으로 통신을 제한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가정은 비록 인터넷을 사용하여 영철 단톡방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영철을 진행하는 동안 저희 가정은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기도, 수도 시설도 부족한 이곳에서의 정착은 여러 가지로 집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집을 준비해서 드디어 이사를 하였는데, 새로운 터전으로 옮기자마자, 함께 살기로 하여 이사 온 현지인 친구와 함께 거주할 수 없다는 집주인의 말로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매일 드려지는 ‘영철’은 저희 가정이 선교지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매일의 예배가 없었다면, 나누어지는 감사제목들이 없었다면, 찬양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가 없었다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매일의 예배를 통해 아이들도, 저희 부부도 성장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저희 가정에게 올해 주신 말씀은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입니다. 이제 기니에 진입한지 1년이 되어가는 저희 가정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해를 맞이하기 전에 기니에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께 묻고 물을 때 주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말씀입니다. 매일의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의미를 알아갑니다. 선교지 현장속에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주신 말씀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자로써 살아가고 그의 의를 구할 때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가게 됨을 봅니다. 매년 참여하게 되는 ‘영철’을 통해 어린 아이들이라 암송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아이들과 함께 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입술로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하얀 종이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처럼, 하나님의 말씀 하나 하나를 가슴에 선명한 자국을 남기듯 암송하는 그 시간들이, 어느덧 다 외워버린 찬양으로, 말씀가운데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아이들의 감사제목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예배는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갈 큰 힘을 얻게 합니다. 기니에서 드리는 우리 가정의 예배가 기니땅의 아름다운 거름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 다가올 ‘영철’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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