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머리글]나의 신부, 어여쁜 자야! 향기를 날려라 | 이동휘 대표이사
BY 관리자2022.02.23 13:35:05
14330

머리글

나의 신부, 어여쁜 자야! 향기를 날려라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의 향기라’ 이름 붙였다.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 2:15)  향기~~ 말만 들어도 감미롭기만 하다. 향기를 생각할 때 장미의 향기를 떠올린다. 달콤하면서도 싱그러움을 전하여 사람들이 매혹되어 절로 미소 짓게 하는 이 장미 향에는 '인돌'과 '스카톨'이라는 성분이 있다. 몸의 편안함까지 유도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향수 산업은 크게 발전만 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인 방귀 냄새의 주성분 역시 '인돌'과 '스카톨'이라는 것이다. 가장 향기로운 냄새와 가장 고약한 악취가 성분이 같다니 어찌 된 일일까? 차이점은 농도 차이다. 인돌과 스카톨이 농도가 높으면 악취를 풍기지만, 농도가 낮을 경우 꽃향기를 풍긴다. 세상에 처음부터 나쁜 것은 없는 법이다. 

 

사울이라는 청년은 이스라엘의 향기였다. 왕을 갈망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그냥 환호성이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선택에 당선되어 사무엘 선지자의 손으로 기름 부어 왕이 되었고 천하 대장부의 기백을 가진 위대한 자의 탄생이었다.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삼상 9:2)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제비 뽑혀 왕으로 당당히 등극 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왕좌에 앉자마자 소담히 잠긴 향기가 새어나가고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퇴색의 길을 따랐다. 제사장만 허락된 제사를 감히 왕이란 권위로 침범했다.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에도 기름진 짐승들은 전리품으로 끌고 와 사심을 가득 메웠다. 어린 소년에 불과한 다윗을 적으로 몰아 흡혈귀처럼 추격하여 왕의 체통을 잃었다. 권세와 보화가 고이자 결국은 영적 고픔에 시달려 악마의 수렁에 푹 빠지고 말았다. 최후에는 전장에서 목숨을 빼앗겨 왕과 왕자들은 버려진 시체로 푸줏간에 걸린 고기처럼 성벽에 걸려 조롱거리가 되었다. 향기가 악취로 바뀌는 것은 종이 한 장의 간격이다. 그래서 우리 두목 예수님은 물러 터진 영혼을 쾅쾅 두들겨 대며 소리치신다. 오랫동안 닫혀있는 녹슨 문짝이 삐걱거리며 열리게 하신다.  

 

뛰어난 용맹과 지략으로 나라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 위대한 왕이 있었다. 이 왕이 지배하는 영토를 탐낸 이웃 나라 침략국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왕을 따르는 병사들은 거침없이 진군했고 드디어 적국의 수도가 코앞에 다가왔다. 그런데 갈수록 병사들의 발걸음에는 힘이 없어졌다. 전투를 치르면서 노획한 전리품들을 잔뜩 짊어지고 있어서 조금만 걸어도 지쳐 버린 것이다. 왕은 불을 지펴놓고 병사들에게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까지 노획한 전리품을 이 불에 던져라. 그렇지 않으면 엄벌에 처하겠다." 병사들은 모두 노획한 것들을 불에 태웠다. 몸이 가벼워진 병사들은 적국의 수도를 정복했다. 적국의 보물창고를 열어본 병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불에 태워버린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보물이 잔뜩 쌓였던 것이다. 왕이 말했다. “이 보물은 목숨을 걸고 싸운 너희들 것이다.” 천국 보물창고의 풍요로움이다.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아 6:10) 


하늘나라에 붙여진 신부 모집 광고다. 나의 신부 어여쁜 자야, 향기를 날려라!
이동휘 목사

 

Copyright(c) 바울선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추천 소스보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