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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코로나 때를 살아가는 바우리 가족들 | 이성춘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20.08.31 1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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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본부장 칼럼

코로나 때를 살아가는 바우리 가족들

글·이성춘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1. 새로운 시대를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

코로나로 인해 온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교회와 선교현장이 박해가 아닌 재난으로 문을 닫게 되었고, 이전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재난이 주어질 때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지만, 또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음을 봅니다. 16세기의 유럽 세상에서 페스트가 창궐하여 국민의 1/3이 사망하고 소멸되어 갈 때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것이 세상에서는 르네상스였고, 교회에서는 종교개혁이었습니다. 세상의 재난은 산업혁명도 열어갔습니다.  


20세기 초기 중국의 비자발적 추방은 중국 선교의 중단을 불러일으켰지만, 동남아의 선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고참 선교사들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아시아 목회지도자들을 위한 신학교들을 세워갔습니다.  선교현장의 시니어 선교사가 국내로 들어가 미국에서의 선교행정력의 강화와 전문화를 이루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인류의 재난이 시작되고, 문명이 파괴되며, 선교의 네트워크가 모두 망가졌습니다. 선교계가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상황에서도, 해외의 전쟁터를 다녀온 참전용사들이, 전쟁 중에 새로운 기술과 기계에 익숙해져있는 기술병들이, 타문화 경험을 기반으로 선교의 인프라를 다시 세우고, 무너진 선교 현장의 선교, 기술적 네트워크 재건에 힘썼습니다. 항공선교회가 세워지고, 새로운 기술들이 선교계에 활용되었고, 새로운 종족 선교시대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일하심이십니다. 우리는 그 분을 통해 바울 선교회가 새롭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2. 현장예배가 아닌 온란인 예배로, 온라인 순회선교사로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는 대면 사회에서 비대면 사회로, 그리고 온라인 사회로 전환되었습니다. Contact - Uncontact - Oncontact로 소통의 모습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방송국화되고, 목회자는 PD화 되고, 모든 교인들은 유튜버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울선교회에서도 원거리의 바우리 가족들이 한 화면으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본부와 선교사님들, 선교사님들과 선교사님들, 선교사와 현지지도자들간의 화상토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만남이 위로와 격려를 넘어서 현장적인 사역나눔으로, 선교교육으로, 사역별 네트워크를 통한 사역지도와 사역비젼 나눔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는 대면으로 복음전도하는 것보다는 온라인으로, 지역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습득해온 언어적 능력과 사역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바울선교회의 선교정신과 선교전략을 기본으로 최고의 최정예의 선교교육, 지도자 교육을 현지인들을 위해서 실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교의 새로운 방향은, 거주에서 비거주로, 지역순회에서 온라인 순회로, 단독사역에서 네트워크사역, 협업 사역으로, 더욱 더 현지교회와 동역하며 참여하는 선교로 나아갈 것입니다. 사건 이후 치유적 대응이 아닌 선제적 대응으로 멤버케어가 이루어져야 하며, 자발적 선교지 재배치가 이루어져 기존의 선교지의 사역구조와 새로운 지역에서의 새로운 사역구조를 동시에 갖게되고, 은퇴 전,후에는 국내의 다문화사역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적 재배치 시스템 구조를 이루어야 합니다.

 

3. 20대 30대의 2030의 차세대

“2030 평창 포럼”에서, 새로운 지형과 새로운 무대가 세워지며 2030세대의 리더, 주역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바우리의 44기 훈련생들도 2030 세대, 전문인이 다수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이 바우리의 평균연령을 낮추어 주었습니다. 바우리도 교육지도위원회를 두고 엠케이, 차세대 사역을 지도하게 하고, 성인 엠케이가 지역별로 인턴 선교사, 사역자들이 되어 후배 엠케이와 차세대, 캠퍼스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각 대륙에서 전문인으로, 그 지역의 주역으로 살아가고 있는 바우리 성인 엠케이를 위한 신앙 대회도 개최해야함을 봅니다. 바우리의 바톤터치가 잘 이루어지도록 2030 리더십을 개발하고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선교사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복음전도의 영향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교보고도 문서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폰을 통한 소통방의 네트워크는 실시간으로 긴급 기도 제목을 올리고, 함께 손을 모을 수 있게 합니다. 지역별, 바우리 가족별 소식들을 나누고 축하하거나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도함으로 가족공동체의 의식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4. 기술의 중지와 영적세계의 열림

코로나로 새로운 세상을 향해가는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신기술, 테크닉에만 초점을 맟춘다면 하나님께로부터 더 멀어져가게 되는 노력이 될 것만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으로 이 세상이 멈추어졌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세운 모든 목표와 전략들의 숫자와 통계또한 역시 멈추어져야 한다는 외침을 들었을 때 저는 충격을 받고, 숨이 멈춰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사역을 이야기 할 때는,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고 기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일상적인 삶으로 다시 되돌아가기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초대교회와 같은 2천년의 모습, 본질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하는 자기모순적인 영적인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나의 수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수고, 나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취가 이루어지는 때를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우리는 이제 이 땅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하나님과는 공간적 거리를 더 좁히고, 쌍방이동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편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편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이동의 때를 살아갑시다.  


바우리를 향한, 바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는 크고 놀라우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는  제한된, 제약된 사회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를 새롭게 조성하시고, 우리의 비전과 사명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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