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권역 | 대만  / Taiwan

대만(중화민국)

Taiwan (Republic of China)

■ 정리 및 보고    박기홍/명수경 선교사(대만 주재 바울선교회 선교사)

 


1. 들어가는 말

중화민국-대만은 대한민국과는 깊은 인연이 있는 나라입니다. 비록 통치의 방식과 기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1945년 8월 15일까지 일제의 식민지였다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건국 과정의 차이는 있었으나 이데올로기로 인한 전쟁을 통한 분단과 권위주의적인 통치 기간을 걸쳤고, 현재는 자유민주주의가 시행되는 국가입니다. 두 나라는 매우 비슷하여서 비교정치학자들이 ‘가장 유사한 나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대만은 단일민족 국가라고 자부하는 한국과는 연구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포르모사(Formasa, 아름다운 섬)에서 살아온 원주민, 명청(明淸) 시대부터 대만해협을 건너온 이주민, 그리고 1949년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이끌었던 국민당이 패배하면서 대만으로 후퇴해 들어온 외성인(外省人), 그리고 이제는 주로 필리핀에서 온 이주노동자들까지 공존하는 다중문화(multiple culture)의 땅이기도 합니다. 


2. 대만 국기 

중국 국민당의 깃발, 즉 당기(黨旗)인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기(旗)를 붙이지 않고 靑天白日滿地紅(청천백일만지홍)이라고만 해도 역시 중화민국의 국기를 뜻합니다.

 

또 편의상 청천백일기라고도 부르지만, 앞서 밝혔듯이 엄밀히 말해서 청천백일기는 중화민국 국기 좌측 상단의 캔턴(canton) 부분에 해당하는, 푸른색 바탕의 하얀 해를 도안으로 하는 깃발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청천백일기는 중국 국민당의 당기이고, 대만 해군 함수기(艦首旗, naval jack)로도 쓰이는 깃발입니다. 청천백일만지홍기는 청천백일기를 좌측 상단에 놓고 나머지 부분은 붉은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쑨원의 삼민주의 사상인 민족, 민생, 민권을 상징하는 색깔인 파란색, 빨간색, 흰색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파란색은 삼민주의의 민족 그리고 자유를, 빨간색은 삼민주의의 민생 그리고 혁명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사람들의 피와 박애를, 흰색은 삼민주의의 민권 그리고 평등을 각각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얀 태양의 12갈래는 24시간 쉬지 않고 강해지자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뜻을 상징합니다.

 

3. 기본 정보

인구: 2,357만 명(타이베이 255만 명)
면적: 3만 6,000㎢ (남한의 약1/3) 대만을 포함 펑후(澎湖) 진먼(金門) 마주(馬祖) 등의 79개 도서로 구성
언어: 중국어(공용어), 민난어(대만 방언), 객가어(중국 남방지역 방언)
종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 도교
기후: 아열대성 해양기후(여름 33℃, 겨울 13℃ 평균)
통상명칭 및 최대도시: 臺灣(Taiwan), 臺北(타이베이, Taipei)
주요 인사: 총통-차이잉원(蔡英文)
       외교장관-우자오셰(吳釗燮)
       주요 정당-주 진보당, 중국국민당, 대만민중당, 시대 역량 등
경제 현황: GDP-7,747억 9000만$ (2021)
       1인당 GDP-3만 3004$ (2021)
       경제 성장률-6.28% (2021)
       교역-총 교역액 : 8,279억 불 (2021)


4. 대만 위치

타이완 또는 대만(중국어 정체자: 臺灣/台灣)은 동아시아에 있는 섬, 또는 타이완섬을 중심으로 정의되는 여러 지역의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면적은 35,980㎢로 경상도의 면적과 비슷하며, 시간대는 UTC+08:00입니다. 별칭은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섬’이란 뜻을 가리키는 포르모사(Formosa)입니다. 
 

5. 대만 역사

대만 역사는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1) 네덜란드 식민지 이전

본토에서 이주했지만, 국가의 영향이 끼치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서 발견됩니다. 그 후 서양에 소개가 됩니다.

2) 네덜란드 식민지

포르투갈에 타이완이 알려진 후 동서 무역의 거점으로 적합한 대만을 네덜란드가 점령합니다. 이때 서양 문화와 기독교가 들어오게 됩니다.

3) 명나라 식민지

명나라는 청나라에 밀려서 대륙의 주인이 바뀌는데 이때 명나라 사람 정청공이 대만으로 건너와서 네덜란드인들을 몰아내고 접수합니다. 그는 대만에서 명나라 문화를 전파합니다. 

4) 청나라 식민지

대륙을 접수한 청나라는 대륙이 안정된 후 대만을 접수합니다. 이때부터 청나라 사람이 대만을 다스리게 됩니다. 

5) 일본 식민지

청나라의 국력이 약해질 때 일본과 청나라가 전쟁을 하게 됩니다. 그때 전쟁에 이긴 일본은 대만을 청나라로부터 얻게 됩니다. 이때부터 일본이 대만을 통치하게 됩니다. 

6) 국민당 식민지

2차대전이 끝나고 대륙에서는 마오쩌둥의 공산당과 장제스의 국민당이 전쟁하고 있었는데, 국민당이 밀리고 후퇴한 지역이 대만입니다. 이때부터 대만은 국민당이 접수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대만은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민족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6. 대만 종교

대만에는 불교, 도교, 기독교, 몰몬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많은 종교가 어우러져 있으며 전통적인 신앙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사상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며 배척하지 않습니다.


대만에서 행해지는 전통 종교의 대부분은 불교, 도교, 그리고 민간 신앙입니다. 대부분 종교 장소들은 이 세 가지 전통 종교가 혼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7. 대만 한인 선교사 역사

1) 대만 최초의 한인 선교사, 최초의 한인교회를 세운 정성원 선교사
1949년 5월 중국공산당에 밀려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천도할 당시에 정성원 선교사가 함께 건너와 지롱(基隆)에 정착함으로 대만에 최초의 한국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정성원 선교사에 의하여 설립된 지롱교회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700여 명의 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2) 기도 운동을 일으킨 복음의 여전사, 황모영 선교사
1979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선교회에서 파송 받은 황모영 선교사는 혼자서 언어도 못 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대만에서 1980년에 타이베이순복음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황모영 선교사는 영혼구원에 남다른 열정이 있었을 뿐 아니라 믿음이 깊고 모든 일에 앞서 항상 임한 전도자이며 처음으로 해외에 파송된 여성 선교사입니다. 대만은 다신주의, 혼합주의, 영적인 혼탁함과 가치관의 혼돈이 팽배한 나라입니다.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 복음으로 무장한 영적인 여전사 황모영 선교사의 성령 행진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황모영 선교사의 교량 역할로 기도원 사역이 대만 땅에도 영향을 끼쳐 전국에 기도원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1981년 따이이쉰(戴義勳) 목사가 중부 미아오리에 중화기도원(中華祈禱院)을 세웠고, 뒤이어 남부 타이난에 갈릴리기도원(加利利祈禱院)을 세웠습니다. 

 

3) 마지막 육신마저 이 땅에 묻은 김영진 선교사
고(故) 김영진 선교사는 1957년 9월 17일 총회의 선교사 파송을 받고 1958년 가족과 함께 대만 북부 지롱(基隆) 외항에 도착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제1호 선교사로 파송 받아 33년간 선교활동을 펼친 그는 2005년 1월 하나님 품으로 갔습니다. 김영진 선교사 부부는 대만에 12개 교회를 개척하고 미정통장로교 선교부와 함께 ‘개혁종신학교’를 세워 많은 사역자를 배출했으며, ‘대만개혁종장로교(台灣改革宗長老敎)’설립에도 기여했습니다. 김영진 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죽도록 충성한 대만 야곱산 공원묘지에 육신마저 묻었습니다. 이 묘지는 신주(新竹) 죽동교회가 연합으로 마련한 기독교공원묘원입니다. 

 

4) 루카이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한 한덕성 선교사
루카이족은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핑동현(屛東縣) 우타이향(霧台鄕)에 사는 원주민으로 평균 해발 1,000미터 이상 산악지대에서 거주합니다. 인구는 약 1만 3,000여 명이며, ‘문자’가 없는 부족입니다. 대만 가오슝(高雄) 교회를 섬기며 산지인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해 오던 한덕성 선교사는 문자가 없는 루카이족을 위해 문자를 만들고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번역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영락교회의 후원을 받아 12년 만인 2001년 9월 루카이족 언어로 신약성경을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 출간 후 16년 만인 2017년 구약성서를 포함한 신·구약 합본이 출간되었습니다. 


8. 대만 선교 현황

주 대만 한국 선교사 연합회는 처음에는 초교파로 30~40가정의 선교사들이 모이게 되었고, 숫자가 늘어감에 따라 북부지회(타이베이), 중부지회(타이중), 남부지회(가오슝)가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70~80가정으로 성장했으며, 2023년 현재는 220가정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몇 가지로 구분해보면,

  1. 교민 사역, 한인들이 모이는 한국 교회를 통한 현지사역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2. 현지 교회의 청빙을 받아 목양 사역을 합니다.
  3. 현지인 교회 개척사역이면서 대만 하늘에 십자가를 그리는 사역입니다.
  4. 특수사역(신학교 교수, 교도소 종교 강사, 병원 선교, 한글학교)이 있습니다.

주대만 한국선교사 연합회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교회는 대략 80여 곳입니다. 출석 성도들을 모두 합하면 3천~4천 명을 헤아리는 큰 교회가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복음의 열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낯선 대만 땅에서 한국 선교사들은 언어와 문화 적응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열정과 헌신, 희생과 기도로 대만의 영적 기류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금 대만은 동남아 지역에서 교회가 부흥하는 국가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대만 주재 바울선교회 선교사
•타이베이(台北) : 박희영, 최금순, 한창우/현은주 선교사
• 타이중(台中) : 김강덕/장정자, 박윤석/김영애 선교사
• 타이난(台南) : 박기홍/명수경 선교사
• 가오슝(高雄) : 주석규/정양순, 김기희 선교사

 

1) 코로나 이전

<2017 대만 기독교 교회 교세 보고>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대만교회 주일예배 모임의 인원수가 2017년보다 22만 7,433명으로 32.6%가 줄어들 것을 예상했습니다. 2017년 대만 전체에 75개 교회 모임 인원수가 1,000명을 넘었고, 본 조사는 38개의 교회를 아직 더 조사해야 하지만, 대만교회 예배당 숫자는 오히려 반대로 2017년에는 4,409개인데 4,714개로 총 305개의 교회가 더 세워졌습니다. 

 

2) 코로나 이후
2022년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교회의 예배당 숫자는 2017년 조사에서 285개 교회가 문을 닫거나 예배를 멈춘 교회를 제외해서 여전히 305개의 교회가 세워졌고 4,714개의 교회 숫자를 달성한 것을 보면 대만 교회가 지난 5년간 지속해서 복음센터, 개척교회(이번 통계에는 가정교회, 소형 교회 포함했다)를 세웠고, 코로나가 전체 교회의 모임 인원수를 급격히 줄어들게 했지만, 교회들은 적극적으로 길을 개척했고, 소규모로 지속적으로 사람들과 접촉하려고 노력했고, 이는 감사하고 기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맞았을 때, 어떻게 새롭고 변화된 방식을 가지고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 이후 새로운 상황에 맞이했을 때, 모두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고, 교회가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되어서 새롭게 나아갈 길을 찾아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 기도 제목

1) 교회와 선교를 위한 기도 제목

  • 코로나로 급속히 감소한 성도들이 돌아오고 다시 대만교회가 성장의 길, 부흥의 길을 걸어가도록
  • 대만 주재 한국 선교사들이 대만 교회와 아름다운 협력으로 대만에 복음화가 이루어지도록

2) 정치를 위한 기도 제목

  • 당리당략에 이끌려 다니는 정치인들이 바르게 대만 나라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3) 국제를 위한 기도 제목

  • 대만과 중국 간에 국가적, 군사적 긴장 상태가 빨리 해소되고 아름다운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도록

4) 바울선교회 소속 선교사를 위한 기도 제목

  • 바울선교회 소속 선교사와 사역지 위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 임하시도록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 19-20) 


‘대만을 딛고 중화를 넘어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