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권역 | 키르기즈스탄  / Kyrgyzstan

키르기즈스탄   Kyrgyz Republic 

■ 정리 및 보고     이0도/한0순 선교사(키르기즈스탄 주재 바울선교회 선교사)

 


 

 

1. 들어가는 말

키르기즈스탄(Киргизстан)은 러시아식 표기와 발음이고, 키르기즈어로는 크르그즈스탄(Кыргы зстан)이라고 부른다. 유목민 전통을 가지고 있는 키르기즈스탄은 1864년 제정 러시아에 병합되었다가 1939년 소련의 공화국이 되었으며, 1991년 8월 31일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대통령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 대통령은 사디르 자파로프이다. 전 국토의 대부분이 황량한 민둥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높은 산의 만년설과 계곡의 많은 물과 우뚝 솟은 침엽수림은 대단히 아름다워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현지인들은 아름다운 키르기즈스탄의 자연에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 

 

2. 기본 정보

1)면적: 199,951㎢, 세계의 85위, 남북한 면적의 80%

 

2)도시: 수도 비쉬켁 1,145,000명, 오쉬 361,300명. 수도 비쉬켁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남부 중심 도시 오쉬의 인구는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키르기즈스탄에는 건축의 붐이 불고 있어서 많은 건설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빠르게 고층 복합아파트들과 상가들이 들어서고 있다.

 

3)인구: 5,100,000명(2003년 기준), 7,037,590명(2023년 기준), 인구 성장률은 1.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언어: 공용어는 키르기즈어와 기타 소수 민족의 언어는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학교는 러시아어 학교, 키르기즈어 학교, 우즈벡 학교, 영어 학교 등으로 구별되어 있다. 

 

5)사회-현재의 문젯거리는 불안정한 민주주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인종 간의 갈등 관계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타지키스탄과의 국경분쟁, 수많은 폭력(마피아) 조직들,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 성매매와 낙태 및 에이즈의 증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걸쳐 있는 페르가나 분지의 이슬람 근본주의의 활동 등이다.

 

6)역대 대통령과 불안정한 정치: 초대 대통령 아스카르 아카예프가 1990년 10월 취임하여 중앙아시아에서는 가장 민주주의적인 통치를 하였다. 그러나 15년의 장기 집권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2005년 3월 튤립 혁명으로 축출되고 쿠르만벡 바키예프 정권이 들어섰다. 그 후 2010년 4월 또다시 혁명이 발생하여 바키예프가 축출되고, 로자 오툰바예바가 대통령 대행을 하였으며, 2011년 12월 가장 민주주의적인 선거를 통해 아탐바예프 알마즈벡이 대통령이 되었다. 2017년 선거에 의해 당선되었던 소론바이 제엔베코크가 2020년 10월 국민의 반발에 의해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2020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사디르 자파로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키르기즈스탄은 독립 후 지금까지 두 번의 혁명에 의해 정권이 전복되고, 국민의 반발로 대통령이 사임할 만큼 정치가 불안정한 것을 알 수 있다.

 

7)일인당 GNP: $480(2003년 기준), $5,470(2020년 기준)

지난 20년 동안 GNP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매일 물가가 오르고 있는 인플레이션 또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8)경제: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과 더불어 가장 민주적으로 민영화와 시장경제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역으로 도로상황 및 운송 환경이 좋지 않고, 세금이 높으며, 부정부패가 심해 투자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양털, 화학품, 면화, 가축(양, 소, 말, 염소), 밀, 야채, 과일, 우유, 가죽, 담배, 수공예품, 직물, 소형 기계류, 석탄, 금, 안티몬, 수은, 우라늄, 희귀 광물, 전기 등이다. 많은 키르기즈인들인 자기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어 빈민가를 형성해가고 있다.

 

9)종족 구성: 키르기즈인 73.3%, 우즈벡인 14.6%, 러시아인 5.6%(2007년 11%), 기타 0.1%. 지난 15년 동안 절반 정도의 러시아인이 키르기즈스탄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최근 특이한 동향은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그로 인한 동원령으로 인해 다시 키르기즈스탄으로 돌아오고 있는 러시아인들이 생기고 있다. 한편 2010년 4월에 우즈벡인과 키르기즈인 사이에 유혈분쟁이 키르기즈스탄 남부 지역 오쉬와 잘랄라밧 주에 있었고, 이 때 많은 우즈벡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하였는데, 우즈벡인의 인구 비율이 그대로인 것을 보면 대부분 다시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

 

10)지형: 전 영토의 약 75%가 해발 1,500m 이상인 고산 지대이다. 산이 높고 많으며 평지라고는 페르가나 분지 주변(오쉬 지역), 키르기즈 산맥의 북쪽 기슭(비쉬케크 주변), 이스쿨 호수 연안과 좁고 긴 곡저 평야뿐이다. 산지는 텐산의 여러 험한 산맥을 중심으로 중국 국경과 가까운 동부에는 빠베다(승리)봉(7,439m), 한텡그리봉(6,995m)이 솟아 있다. 공화국의 제일 낮은 곳이 해발 540m 이다. 

 

11)기 후: 여름에는 고온건조하고, 겨울에는 저온건조하다. 다습한 한국에 비해 건조한 기후가 지내는데 좋은 점도 있지만, 건조한데다가 공해가 심해 비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는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열악한 에너지 사정과 단전 등으로 추위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종교 분포: ① 이슬람교  90%(2007년 78%), 주로 수니파 이슬람, 대부분의 키르기즈인은 민속 이슬람(이슬람 이전의 샤머니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을 추종한다.

② 러시아 정교회를 포함한 기독교 7%. 2007년 8.8%(개신교 0.98%)에서 거의 2% 정도 감소했다. 그 이유로는 러시아인들의 이탈과 2009년 이후 개신교의 활동이 심각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개신교의 통계 안에는 여호와 증인, 구원파, 제칠일안식일교회 등과 같은 이단도 포함되고 있다. 

③ 기타(무신론주의자) 3%, 2007년 13.22%였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주로 무신론주의자 러시아인들이 대거 본토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12)문화: 가옥과 생활-시골 지역은 대가족 형태가 남아 있으며, 도시를 제외한 산간지역의 유목민들은 아직도 유르따(전통 움막집으로 키르기즈어로는 키이즈 위이)에서 생활하는데, 상석과 말석, 남녀의 앉는 위치가 다르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말 타는 모습이나 소나 양을 방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슬림의 상징인 초승달이 붙어 있는 시설물들을 대단히 많이 볼 수 있다. 키르기즈 문화는 이슬람 성직자와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노인들을 특별히 존경한다. 노인들에게는 존경의 표시로 ‘악사칼’(흰수염)이라는 칭호가 주어진다. 출생 순서도 중요시 된다. 관습상으로는 자기의 형이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동생은 결혼을 할 수 없다. 남녀 간의 역할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시골 지역에서는 촌락의 문제들은 전통적으로 ‘악사칼 켕에쉬’(즉, 장로들의 모임)를 통해 논의되어 왔다. 이 모임에는 그 마을의 일정한 연령 이상의 모든 남자들이 참석한다.

 

13)식생활: 키르기즈인에게는 육류(양고기, 쇠고기, 말고기)와 채소, 우유 제품, 그리고 빵이 주식이다. 키르기즈인들의 식단은 보통은 아주 간단하지만, 매 식사 때마다 반드시 빵과 고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무슬림들과 같이 키르기즈인들은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빵은 생명의 상징으로 언제나 평화와 우정의 표시로 제공된다. 매 식사 때마다 맨 마지막에는 뜨거운 차를 내놓는다. 

 

 

3. 선교 환경의 변화와 기독교 선교 동향

사원의 지속적인 증가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거리마다 발생하는 사원 또는 기도처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기독교와 전도활동에 대한 많은 핍박과 반대가 존재하며, 특히 미성년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2009년 종교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종교에 동등하게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이슬람교는 지난 16년 동안 14%의 양적인 성장과 함께 사원이 활발하게 증가한 반면, 개신교는 도리어 극심한 침체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발행된 30주년 키르기즈스탄 선교 백서에 의하면, 키르기즈스탄의 복음화율은 2022년 기준 0.24%에 불과하다. 2002년 0.98%에서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키르기즈스탄 내의 교회는 223개이며, 교인 수는 성인과 어린이를 합쳐서 11,732명에 불과하다. 키르기즈스탄의 교회수는 교인수 20명 이상을 집계했을 때 2002년 248개, 2006년 227개, 2008년 239개, 2013년 203개, 2022년 223개로 지난 20년 동안 양적인 성장이 전혀 없었고, 도리어 감소하거나 정체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지난 30년 동안 이슬람은 전례 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의 사원 수는 1991년 독립할 당시 39개였으나 2020년에는 2669개의 사원과 125개의 이슬람 종교 학교 마드라사와 2,910개의 이슬람 조직이 세워졌다. 결과적으로 2009년 키르기즈스탄 정부가 개정한 종교법에 의해 개신교의 활동은 심각한 제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한국인 선교사 현황과 활동

전체 179유닛이 활동하고 있고, 수도 비쉬켁을 비롯한 북부지역에 162유닛이, 남부지역에 17유닛이 분포되어 있다. 사역 형태는 선교사의 절반 이상이 교회사역과 신학교 사역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어 교수 사역, NGO, 비즈니스, 가정 사역, 문서 사역 순으로 활동하고 있다. 11년 이상의 선교 경험이 있는 선교사의 비율이 64%에 해당하여 매우 고무적이지만, 반면 50대 이상의 선교사 비율이 67%여서 30~40대의 젊은 선교사의 유입이 없을 경우 심각한 고령화에 직면할 위기에 있다. 

 

2) 선교 전략

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의 고향을 떠나 도시 지역으로 몰려들게 되었는데 이것은 새로운 사상에 대한 수용성과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높여 주었다.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인간관계를 기초로 한 전도가 효과적이다. 

 

② 키르기즈어 신구약 성경이 대체로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키릴어로 된 우즈벡어 성경도 신구약이 번역되어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키르기즈스탄 내의 우즈벡인과 타직인들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③ 자신들의 전통적인 종교인 이슬람이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 기존 종교와의 충돌이 예상되는 신흥 종교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묵과할 수 없을 것이다. 정기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세속적인 직업을 가진 전문인 선교 사역이 효과적일 수 있다. 정부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불안과 부정부패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 지역을 기피하고 있다. 기독교인 사업가가 현지 공장 설립 등 현지 사업 투자를 함으로써 이 사업체가 현지 복음 전파를 위한 선교 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 투자 가능한 분야로서는 건축 자재 및 난방에 관련된 사업, 풍부한 면화를 이용하여 양질의 면사, 직물, 의류, 신발 사업 등이 있으며,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영농 기술 훈련 및 지역 개발 사역을 통한 사역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도 제목 

1.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활동이 억제되고, 증가하던 사원 숫자가 역으로 감소하도록 기도하자.

2. 교회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전도의 열정을 회복하며, 뜨거운 전도자들과 충성스러운 교회 지도자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하자.

3. 미성년자들에게도 복음이 자유롭게 증거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며, 주일학교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4. 복음이 전혀 다다르지 않고 있는 키르기즈스탄 내의 미전도 계층, 미전도 종족, 미전도 지역에도 복음이 활발하게 증거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하자.

5. 취업을 위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한국 등 해외로 이동하고 있는 키르기즈인, 우즈벡인들이 복음을 믿고, 전도자로 변화되어 돌아올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하자.

6.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 열정적인 일꾼들이 일어나서 기도회와 선교회가 형성되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