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바울선교회 문서 사역자로 부르신 하나님 | 박애련 간사
BY 관리자2023.01.02 2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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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선교' 편집자 이야기 

바울선교회 문서 사역자로 부르신 하나님

박애련 간사(바울선교회 홍보동원팀)

 

바울선교회에 근무한 지 벌써 17년이 되었고 104호부터 시작해 200호가 되었으니 그동안 97권의 책을 작업했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17년 동안 한 번의 사고 없이 회지가 제시간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전적인 인도하심과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기도로 함께하신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울선교회지는 말 그대로 2달에 한 번 발행되는 선교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소식지입니다. 선교에 대한 이해와 선교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책이면서 각색이나 편집이 없이 선교지 소식을 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이 길다고 자르지 않으며 표현이 어색하다고 고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교 편지는 그 자체로 선교사님들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고 그분들의 삶이며 눈물이고 간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울선교회가 소식지를 만들면서 지켜온 소신이기도 합니다. 

 

바울선교회지는 단순한 출판물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지를 통하여 우리 선교사님들의 선교 소식을 공유하며, 여러 동역자님과 소통하고, 함께 기도할 방법을 만들어 가는 데 아주 중요한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동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믿음을 가지지 않았던 성도들이 믿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생각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 대신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고, SNS로 서로 소식을 전하는 세상이 되면서 바울선교회지를 인쇄물로 꼭 출판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전하는 소식은 이런 온라인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분께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며 화면으로 전할 수 없는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선교사님들의 기도 제목을 함께 기도하는 데는 휴대전화보다는 인쇄물이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저희 집에는 결혼 후 찍었던 녹화 테이프들과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장 한켠에는 제 젊은 시절의 모습과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이 담긴 앨범이 꽂혀 있습니다. 가끔 앨범을 펴보면 가슴 시리도록 뭉클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쉽게 만들어지는 디지털 저작물과, 페이지를 넘기며 볼 수 있는 앨범이나 책은 우리 가슴에 주는 여운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책장에 꽂혀있는 지나간 바울선교회지를 펼쳤을 때 그 안에 있는 사연을 다시 읽고 많은 분이 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바울선교회지는 시대적 기록물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지를 작업하면서 때로는 획기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 일이 그 일인 것 같은 일의 반복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어느 날 10년이 지난 회지를 살펴봤을 때 '아! 이게 바로 역사구나' 하는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변화가 없어 보이고 지루해 보일지라도 그 한 땀 한 땀이 이루어낸 결과는 컸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선교지 소식, 선교지 소개, 특별기획, 간증, 그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구성 요소들, 가장 먼저 머리글을 받아 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동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바울선교회지를 만들며 기억에 남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사무실에 남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남자분이었는데 회지에서 읽었던 선교사님 가족이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온 가족이 공항에서 자녀는 자녀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각자의 사역지로 떠나야 할 때,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의 절절한 심정이 담긴 편지를 보신 것 같았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어디에서 무슨 사역을 하는지, 그 자녀는 어디에서 학교를 다니는지, 왜 그렇게 떨어져 살아야 하는지 소상히 물어보셨습니다. 목소리에서 그분의 진심 어린 사랑과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네, 그렇군요. 기도하겠습니다..."하고 끊으셨습니다.

 

사실 후원을 하겠다는 것도, 그 선교사님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잠깐의 통화가 왜 지금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보다 훨씬 더 큰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말이죠. 

 

바울선교회는 이런 분들의 관심과 기도와 사랑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바울선교회지는 이런 잔잔한 이야기와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역동적인 역사를 담아내는 공간이며 선교사님들과 기도자를 연결하는 끈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바울선교회지가 계속 사랑받으며 이런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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