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칼럼]하나님의 기적의 현장을 체험하다 | 왕윤성 선교사
BY 관리자2022.11.01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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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케어 이야기

하나님의 기적의 현장을 체험하다

왕윤성 선교사(바울선교회 멤버케어 팀장)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막 6:34)

전 세계 열방에서 사역하는 바우리 가족들이 치열하게 영적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사탄의 견고한 진을 파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뚫으며 적진 깊숙이 들어갑니다. 우리의 대장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이미 승리를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과의 영적 전투에서 부상당한 바우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25명의 바우리 선교사들과 8명의 MK(선교사 자녀)들이 부상자 명단이 올라와 있습니다. 

 

저는 영적 전투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후송된 바우리들을 바라보면서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마 9:6)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 뭉클뭉클 일어납니다. 바우리 선교사들 중에 부상자가 속출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마음이 저렸습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병원과 의료진을 연결하고, 머물 숙소를 마련하여 고국에 들어와서 편안한 쉼을 갖도록 손과 발이 되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특히 이들 중에서 강희점 선교사(국내, 이주민 사역)는 평소 ‘모야모야병’으로 고통을 당하다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27일(현재 10월 20일)째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본부에서 간절히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현장을 방문하여 남편 선교사님께 위로를 전하고 지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10월 12일(수)에 유지현 선교사(서부 아프리카, 차드)는 차드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CT 촬영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열악한 현지 의료 시설 상황에서 심정지가 반복되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남편 선교사는 급하게 AA(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프랑스로 후송하기를 원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여 한국으로 후송하여 생명을 살리기를 간절히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마음을 받으시고 유지현 선교사를 살리기 위해 선교사의 가족, 바우리 본부, 한국 교회, 타 선교단체, 그리고 후원자들이 하나가 되는 삼겹줄 동역(전 4:12)의 연합의 역사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후원의 동역입니다. 

1,800여 명의 후원자들이 이 일에 후원으로 동참하게 되었는데 많은 후원금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바울선교회 한국 선교사 222가정 중 160여 가정이 참여하였습니다. 시발점의 작은 공을 쏘아 올린 선교사의 글 내용을 보면, “이달 현재 모여 있는 선교비 전액을 차드 유지현 선교사 후송 비용으로 드립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바라면서 이어를 드립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후원자는 헌금을 드리고 싶은데 드릴 수 있는 헌금이 없어서 “18k 금반지”를 팔아서 후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시안 미션과 미션 펀드는 모금운동을 함께 일으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습니다.

 

둘째, 바울선교회 본부의 동역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본부의 모든 팀이 혼연일체가 되어 일을 이루어 나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서로 연합하니 일이 극대화되어 갔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5)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본부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이렇듯 한 영혼을 돕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한 마음으로 일을 진행하니 기쁨이 펑펑 솟아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오늘도 목자 없는 양같이 도움이 필요한 선교사들과 자녀들을 향하여 “Let’s go~”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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