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45기 파송예배 | 이00 선교사
BY 관리자2022.11.01 1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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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간증

45기 파송예배

이0경 선교사(서남아 M국)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코로나로 훈련과정과 일정을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안에서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만을 의지하며 보낸 지난 10개월의 시간은 하나님의 섬세하신 손길과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주신 은혜를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자기 발견과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전 기수에 비해 훈련 기간이 짧을 수는 있지만, 이동휘 목사님과 여러 이사 목사님들의 강의와 선교사님들과의 교제를 통해 저의 연약함과 간과했던 일들을 발견하고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을 깨닫게 되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분들의 강의에서 저는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먼저 서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시험과 어려움 속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주님만 바라보며 달려 나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기만 하지? 이런 나를 하나님은 사용하실 수 있을까?'라는 수많은 생각과 기준은 선교사로서 저는 ‘자격 없는 자’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이것을 위해 매일 새벽예배와 경건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주님은 이사야 62장 4절의 말씀에서 ‘헵시바와 쁄라’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부서진 토기 같지만, 이런 저를 주님은 너는 나의 기쁨이고, 너는 결혼한 여자라 말씀하시며 저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나의 이전 것은 지나고 새것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용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앞에 엎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생각 속 선교의 모습은 완전히 부서지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그분의 영광만을 드러내는 선교사로 거듭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둘째, 저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부르심을 정의 내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를 향한 기도와 연구를 통해 제 자신의 사명과 비전을 명확히 세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지으신 목적과 존재의 가치를 주님의 관점에서 저를 찾아내고 그분의 계획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저희 가정이 나아갈 그 땅의 민족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필요와 영적 갈급함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양들을 이 시간에도 찾고 계시며, 이 양들을 찾기 위해 예수님을 대신해 나아갈 일꾼들을 부르시고 계신 아버지의 마음과 눈물은 저에게 왜 선교사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땅에 가서 내가 무엇 하려 하는 것이 아닌 나를 통해 주님이 드러나고 주님이 일하시도록 제 삶을 내어드리게 되는 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제 의(義)가 강해 제 계획과 생각대로 해야만 했고, 만약 그 기준과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낙심하고 정죄했었습니다. 하지만 10개월의 긴 여정 속에서 제 삶은 제 것이 아닌 주님의 것이며 끝까지 인내함으로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최고의 승리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7개 권역장님들과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상황과 환경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자신의 위치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영혼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선교지에서 저희에게 허락하신 영혼들을 영적 리더로 세워나갈 것을 기대하며 소망을 품겠습니다. 

 

셋째,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는 말씀에 따라 마음을 지켜나가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훈련기간 동안 바쁜 일정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훈련에 임하는 것은 고행과도 같았습니다. 세 아이들 또한 하나님이 부르신 선교사들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 저의 못난 자아가 보일 때마다 세 아이들을 붙잡고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눈물을 보일 때마다 먼저 저의 마음을 살펴주는 아이들의 말 한마디와 저희 부부를 먼저 안아주는 아이들의 품에서 “00아! 괜찮니? 힘내렴!” 말씀하시는 주님의 따스함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속에서 아내 선교사로서 남편이 좀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과 엄마로서 세 아이들 또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함께 동역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하셨습니다. 


더불어 돈에 팔려 일하는 노동자와 무엇이 다르겠냐고 지적하였던 토마스 아 캠퍼스의 말처럼 십자가를 지려 하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로는 하지만 실상은 제 자신 이외에는 무엇도 사랑하지 못하고, 아무런 보상 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겸손히 섬기지 못하는 저의 연약함이 주님 앞에 가장 부끄러웠습니다. 이 땅에 자기애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나설 영적인 사람이 적음으로 인해 사람의 가치가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더 귀한 가치임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세상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일에 귀한 가치를 두는 선교사 그리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제가 만나는 영혼들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예수님처럼 값없이 섬기는 자가 가장 힘센 사람이기에 그 십자가를 지려 합니다. 이것을 통해 더 깊이 영혼들 섬기고, 리더를 세워나가는 선교사로서 담대하게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저희 45기가 모든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동휘 목사님과 이사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 저희 모교회 담임 목사님과 성도님들 그리고 가족들의 기도와 헌신 덕분입니다. 저희의 모든 삶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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