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단기선교 4번째 –요르단
난민살리기 '선한이웃 프로젝트’
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 MK국장)
올겨울 진행될 MK(선교사 자녀) 단기선교 준비는 지난여름 세종대에서 열렸던 선교한국을 다녀오면서부터였다. '아땅소'(아름다운 땅끝 소식) 대학 청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가지고 자기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간증 시간이었다. 한 청년은 길거리에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돌멩이에 말씀을 예쁘게 적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는 간증을 들으며 그 용기와 복음을 향한 열정이 느껴져 감동으로 다가왔고, 또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2년 후 다음 대회 때 저 자리에 MK들이 서서 '아땅소'를 나누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번 선교한국에는 정말 선교에 관심 있는 MK들이 참석하여 이곳저곳을 누비며 은혜받는 모습이 내겐 큰 감동이고 기쁨이었다. 이 땅 위에 땅끝 선교의 전문가들이 자기 것을 나누고 다른 사람의 것을 보며 도전받는 정말 선교의 큰 잔치였기 때문이다. 대회를 마치고 참석한 MK들과 피드백을 나누는데 요르단 MK가 이런 고백을 했다. "나도 이제부터 대학교에서 만나는 중동 친구들에게 다가가야겠어요. 친구가 되어주면서 복음도 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이 말을 듣고 우리 모두 박수로 격려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랍어를 유창하게 하고 중동을 사랑하는 요르단 MK를 팀장으로 임명하고 '난민살리기 선한이웃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대상은 시리아, 이라크 난민들이 육로 국경을 넘는 요르단에 거주하는 난민들을 위해 준비하기로 했다. 팀장은 SNS와 관계망을 통해 난민들에게 선한 이웃이 되어 줄 것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결과보다는 열심히 난민을 위해 마음과 시간과 열정을 태우는 난민프로젝트 팀장인 송ㅎ송의 헌신이 아름답다. 우리 역시 영적인 나그네(난민)라는 말씀을 기억하게 해주고 있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
2011년 3월에 발생하여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잔혹한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 인구의 절반이 넘는 1,00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 그들 중 40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조차 품지 못한 채 요르단 등 주변국에서 임시처소에 거주하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난민가정들은 어린 자녀들을 위해 또 여인들을 위한 생필품 등과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난방용품 등이 절실하다. 이들에겐 영적인 케어와 육적인 케어가 동시에 시작되어야 한다.
어떤 율법 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며 내 이웃이 누구냐고 묻는 말에 강도 만난 자를 위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짐승에 태우고 가서 돌보아주고 주막에 비용까지 지불하는 사마리아인을 비유를 말씀하시며 누가 이웃이 되겠냐고 물으신다.(눅 10:25) 그리고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명하신다. 오늘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가정의 평화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업도 마음도 생각도 다 전쟁에 강도당한 난민들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