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저희 가정에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2022년 4월이 되었습니다. 4월은 저에게 특별한 달입니다. 제가 선교사 파송을 받고 일본에 온 지 딱 1년이 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정체되고 혼란스러운 지난 1년이었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을 세어 보았습니다. 첫째, 제가 젊은 시절부터 소원하였던 선교사로의 꿈이 실현되어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일본에 오게 된 것입니다. 둘째, 결혼 후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던 저희 가정이 합칠 수 있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 아내의 임신과 출산으로 정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자녀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것을 저에게 베푸셨지만 그중에서도 이 세 가지가 특별히 감사한 이유는 저희 가정이 한발 한발 걸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시간과 계획대로 때로는 앞에서 이끌어 주시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주시며 저희와 동행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해주신 기간이었기에 그렇습니다.
한 가지 감사한 것은 파송교회인 신사동교회의 청소년부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며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부 학생들은 대부분 제가 한국에서 교육전도사로 있는 동안 어린이부부터 함께 했던 학생들입니다. 어느새 중학교 3이 되어버린 학생 중에는 저보다 덩치가 더 커져버린 학생도 있습니다. 이렇게 커버린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꺼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학원, 식당, pc방 등에서 함께 모여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이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영적으로도 성장하며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가정 소식입니다. 지난 기도 편지에서 나누었던 소식 중, 저와 제 아들의 비자는 잘 진행되어서 1년 재류 자격을 받았고, 아내 김주신 선교사는 3개월간의 출산 휴가를 마치고 4월 4일부로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출산 후 해결해야 했던 많은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었고 건강도 회복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새내기 아빠 엄마가 되고 보니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조금이나마 더욱 깊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아내가 복직하게 되면서 함께 분담해왔던 육아는 이제 전적으로 제 몫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이기에 서툴고 지치기도 하지만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즐겁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장인어른께서 시무하시는 히카리그리스도교회에 아이와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김만용 목사님께서는 이번 연도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시게 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바울선교회 소속으로 한 평생을 복음을 전하는 교역자로, 그리고 선교사로 헌신하신 삶을 저희 가정 또한 본받기 원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저희의 사역 방향과 히카리그리스도 교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한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이 좋지 않음을 뉴스로 보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넓고 깊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4월 소식을 마치고자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 그리스도의 복음의 소식이 일본 땅에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 저희 가정의 새로운 식구인 대한이가 예수님 닮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일본에서 장기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2022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장기사역을 위해 정기후원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