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우진이네 소식지(2022년 12월호)
존경하는 동역자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D지역은 지금 마치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 같습니다. 긴 코로나를 지나며 닫히고 격리된 모든 것들이 해제 되면서 완벽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긴 침묵을 깨고 깨어난 병아리처럼 무언가 활동은 하고 있지만, 방향도 없고, 질서도 없고, 목적도 없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모든 일들을 해보려는 시도들이 여기 저기서 각기 다른 양상으로 드러납니다. 혼돈스러워 보이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활기차 보입니다. Google map의 업데이트 스피드 보다 빠르게 변화 한다는 D지역이 다시 팔을 걷어 붙이고 또 다른 도전들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두 달 전쯤 한 회사로부터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디저트를 한국이나 일본 스타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디저트 카페를 만들어 여러 나라에 프랜차이즈 망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3년 1월2일부터 現 회사 YUCHI(유치)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YUCHI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前 회사 WAKAME에서 일 적으론 변화와 성장을 가져다 주었지만 한편으론 크던지, 작던지 열매를 보고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신앙고백이 듣고 싶었고,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는 일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막1:38)
추수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지만 주님은 저를 씨 뿌리는 자로 사용하기 원하실 수도 있으시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막1장 38절에 보면 아직도 병자들이 남아있고, 모두가 회개하고 돌아온 것 아니지만, 예수님께서는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기를 원하셨고 그 곳에서도 전도 하길 원하셨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지라도 그 발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 하셨습니다. 이 발걸음 또한 주님의 계획안에 있는 발걸음이라 믿으며 나아갑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롬13:1)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엡6:5)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든 세상 질서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부모님의 자녀로서, 교회의 성도로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해야 할 그 책임과 역할을 정직과 성실로, 사랑과 헌신으로 감당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저는 원래 어떤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 올 만큼 실력이 있지도 않았고, D지역에서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롬13:1, 엡6:5 말씀 붙들고 나아갈 때 흉내만 내는 정도였지만, 회사에서 던져주는 일에 무엇이든 순종하려 할 때 그 안에서 성장이 있었고, 힘겹지만 하나님을 붙들 때 저에게 주신 선물은 전 레스토랑 사장인 Alawi(알아위)를 친구되게 해주셨고, 새로운 사장 Janaka(자나카)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저의 눈을 띄게 해 주신 것처럼 주님께서 이들의 눈 또한 언젠가는 띄워 주실 것을 기대하며 성실함으로 씨 뿌리며 물 주고 있습니다.
시편 119편 71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제 인생의 감기처럼 다가왔다 날아가버린 크고 작은 일들이 주의 율례를 배우게 했습니다. 그 율례는 혼자서 발 구르고 있는 사장님의 마음을 보게 하시고, 일자리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게 하시고, 같이 일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알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의 율례는 스마트한 테크닉이 아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이웃을 사랑 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이 사랑을 품지 못하는 저에게 감기 같은 일들을 허락하시고 항체와 면역 체계를 다져나가십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빌3:12)
이 사랑을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고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닙니다. 주신 은혜 붙들고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길 시작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허락하신 책임과 역할 안에서 주의 율례를 따라 조심스럽게 발을 내 딛습니다.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고 책임에 마음이 무겁지만 하루 하루 기도하며 이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기도제목 (모든 가족)
- 늘 성령충만함을 사모하며 구하는 삶 될 수 있도록
- 늘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되도록
- 늘 행함이 있는 믿음 될 수 있도록
- 늘 진정한 사랑, 영혼구원에 열정이 있도록
- 늘 주신 책임과 역할에 성실할 수 있도록
- 늘 주신 것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영육의 힘과 능력을 공급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