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 지역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올해 라마단 이후 '이드 알피뜨르'명절에 중부 내륙 도시들 가운데 두 군데인 '카리아테인'과 '바흘라' 탐방을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네개의 도시 중심의 탐방을 하려고 했는데 라마단 마지막 전날밤 늦게까지 밖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 감기가 들어서 3일동안 타이레놀을 수시간차로 복용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지만 감기기운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도착지가 '카리아타인'이라는 마을인데, 이런 곳에 마을이 있나 할 정도로 산속에 있었는데, 그곳에는 학교도 있었고, 새로 지은 제법 큰 모스크가 있었습니다. 진료소 간판을 보았는데 진료 업무는 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1000여명쯤 된다고 했는데 학생들은 서너개의 마을에서 400여명쯤 된다고 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이곳에서 '아멜 알 라쉬드'씨 집에 머물면서 그의 형제들과 이드를 보내게 된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첫날 저녁에 저는 남자들을 따라 이드 인사를 위한 길을 나섰고 아내는 여자들의 모임 장소로 갔습니다. 어느 젊은 한 사람은 한국의 기독교를 비롯해서 종교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내는 여자들 모임에서 엄마를 따라온 자녀들을 위해 포디도 가르쳐 주고 간단한 한국어 인사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손으로 할수 있는 게임들도 가르쳐주었는데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루바라는 여대생에게 성경에 대해 나누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전도하기레 애를 쓰고 있습니다.
둘째 날 이른 새벽에는 짐승을 잡아 나누고 무사알킬(고기 꼬치)를 만들어 저녁에 구워 먹습니다. 짐승을 잡을 때 인간의 죄를 동물에 전가시키는 구약의 제사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들은 매년 라마단을 지켜야 하고 짐승을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죽음은 죄에 대해서 단번에 죽으신 것이요"(롬6:10a). 이 진리가 그들의 마음에 들려지길 기도합니다.
셋째날에는 탄누르(마당에 깊은 화로를 만들어 자루를 고기덩어리와 향신료의 나무가지를 가마니에 넣어 굽는 방식의 전통적인 명절음식)를 점심으로 같이 먹으면서 이드를 마칩니다. 라마단 한달동안 금식을 했기 때문에 이드 3일간의 연휴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를 먹고 친인척을 방문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희는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해서 셋째날 아침에 아멜씨 가족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아멜씨 부부는 저희 부부에게 지역을 더 잘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고, 직접 식사를 준비해서 먹을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아멜씨 부인은 아쉬워했습니다. 아내는 오다 가다 먹으려고 준비한 컵라면을 아이들을 위해 주면서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무엇을 준비해서 오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아멜씨 부인은 포디를 많이 가지고 와서 아이들을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포디와 영어를 가르쳐주는 기회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님께 드리면서 첫번째 지역 탐방을 마쳤습니다.
기도제목
- 저희 부부가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담대함으로 맡은 일들을 성실히 감당하게 하소서.
- 이 땅에서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보며 비거주 지역들을 개발해 나가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그 지역의 현지인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포디 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옵소서.
- 현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응급처치 훈련을 받았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현지인 강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십대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담배도 립스틱모양으로 만들어져 여학생들이 그 유혹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고 심각한 수준의 흡연이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흡연과 마약으로부터 젊은 세대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 올 여름 저희 바울 선교회는 3개의 선교대회를 진행합니다. 선교전주(7.3-7)/바우리MK수련회(7.10-14)/바울선교사수련회(7.10-14) 모든 일정들 가운데 은혜가 넘치고 필요한 재정과 물품들이 보급되고 모든 강사들에게 기름 부어 주옵소서.
- 길에서 넘어지셔서 고관절 수술을 받으시고 입원중이신 어머님과 간호하시는 누님에게 평강을 주시고 속히 쾌차하는 은혜를 구합니다. 5월 11일 대학교 졸업을 하게 된 아들과 이제 대학 1학년을 마친 딸에게 복의 복을 더하사 그들의 지경을 넓혀 주소서.
비거주 지역에 그리스도인의 발걸음을 지속적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소식전합니다.
UAE로 가는 관문지역 가운데 한 곳인 부레미에서...
데이비드 김, 네일라 김(다니엘, 그레이스) 드림